2012-10-11

The Truth about Anbeob High School 안법고등학교에 대한 진실

The City of Anseong, located in the southern part of Gyeonggi Province, Korea, has long been well known for its brassware. 한국의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안성시는 오랫동안 유기 (놋쇠 그릇)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So much so that there are a Korean saying 'Anseong Machum' ('made in Anseong,' denoting 'a good quality') and a famous ramen brand 'Anseong Tangmyeon.' 안성 유기는 매우 유명해서 '안성맞춤' (좋은 품질을 의미함)이라는 우리나라 속담도 있고 '안성탕면'이라는 유명한 라면도 있을 정도입니다.  





Anseong Brassware 안성 유기

In this city of superb craftsmanship is a high school named 'Anbeob High School.' 이 뛰어난 솜씨를 가진 도시에 '안법(安法)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Founded by a French Catholic missionary in 1909, this coeducational private school has graduated a great number of good students, including one of my friends, and is considered the best high school in Anseong. 1909 (천구백구)년에 프랑스 카톨릭 선교사에 의해서 세워진 이 남녀공학의 사립 학교는 제 친구를 포함하여 수많은 훌륭한 학생들을 배출해 왔으며 안성에서는 제일 뛰어난 고등학교입니다.  
(I assume the name is the combination of 'Anseong' and 'Beobguk' (an old-fashioned word for 'France')) 제 생각에 '안법'이라는 이름은 '안성'의 '안'과 '법국' (法國) (옛날에 프랑스를 가리키던 말)의 '법'을 합쳐서 만든 것 같습니다.  




So far some background knowledge. 지금까지는 배경 지식을 위해 말씀드린 거고요.  
My interest doesn't lie in the school itself. 저의 관심은 학교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Before moving on to the next sentence, would you say the school name aloud?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 학교 이름을 한 번 소리내어 말해 보시겠어요?  
Are you done? Then you may proceed. 말해 보셨나요? 그럼 다음으로 가셔도 됩니다.  
When I first learned about the school a few years ago, I pronounced it as 'Anbeob' according to the letters. 제가 처음 이 고등학교에 대해 몇 년 전에 알게 되었을 때 저는 학교 이름을 [안법]이라고 글자대로 발음했답니다.  
As I visited the city last fall, I was extremely astonished to hear the locals all pronounce it as 'Anppeob' not 'Anbeob.' 근데 작년 가을에 안성에 갔을 때 안성 사람들은 모두 [안법]이 아니라 [안뻡]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듣고 엄청 놀랐습니다.  
It was like a total culture shock to me. 저에게는 완전히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After all the years of pure, innocent, and naive 'Anbeob', I was faced with sobering reality.  몇 년 동안 천진무구하게, 순진하게 '안법'을 [안법]이라고 알고 있었던 제가 냉엄한(?) 현실과 맞닥뜨린 것이죠.  
Come to think of it, most major Korean nouns ending in 'beob' are pronounced like 'ppeob', such as 'heonbeob' (constitution), 'minbeob' (civil law), 'hyeongbub' (criminal law), 'sangbeob' (commercial), 'junbeob' (law-abiding) 'shinbeob.' (new law) 생각해 보니, '법'으로 끝나는 대부분의 주요 한국어 단어들은 모두 [뻡]으로 발음이 나네요. 헌법 [헌뻡], 민법 [민뻡], 형법 [형뻡], 상법 [상뻡], 준법 [준뻡], 신법 [신뻡] 등등.  
Among the few exceptions are 'wibeob', 'bangbeob', and 'bulbeob' but in the latter, although its dictionary pronunciation is 'bulbeob', ordinary people all pronounce it like 'bulppeob.' 위법 [위법]이나 방법[방법], 불법 [불법] 같은 단어 정도가 예외인데, 사실 '불법'같은 경우 사전에만 [불법]이라고 나와 있지, 대분분의 사람들은 [불뻡]이라고 발음하죠.  





Hence, considering the pronunciations of the relevant lexical items, it follows that 'Anbeob', as well, should be 'Anppeob' in terms of  pronunciation. 그러므로 관련 어휘들의 발음을 고려해 본다면 '안법'도 발음 면에서는 [안뻡]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But why is it that I cannot readily surrender to the logical conclusion and the local practice? 그러나 왜 제가 이러한 논리적 결론과 현지인의 관행에 쉽사리 항복하지 못하는 걸까요?  
Maybe because I fell in love with the soft pronunciation of 'Anbeob.'  아마도 제가 [안법]이라는 부드러운 발음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Hate you, 'Anppeob', love you, 'Anbeob.' [안뻡] 싫어요, [안법]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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